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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계(?)의 스승 세이노의 가르침(say no) 본문

무자본 창업

경제적 자유계(?)의 스승 세이노의 가르침(say no)

오연구원 2020. 3. 11. 18:30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한 원조 스승은 세이노(say no) 선생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분은 젊은 시절 매년 소득세를 10억 원씩 낼 정도로 많은 부를 창출하셨는데, 훗날 다음 카페 세이노의 가르침(http://www.sayno.kr/)을 통해 이분이 본인의 철학과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투자보다는 먼저 본업에 충실해서 사업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투자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고 은행 예금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고, 실력을 키워 벌어들인 소득으로 내 집도 마련하고,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뜻입니다. 본문에는 직설적인 화법에 다소 욕설도 섞여있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의 입장에서 읽었을 때는 깨닫게 하는 바가 많아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참고로 책은 정식 출판된 적이 없으며, 다음 카페에서 무료로 pdf를 다운로드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saynolove/DxBF/30)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을 간략하게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1. 학벌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SKY라고 불리는 명문대학을 졸업하면 대기업이나 공기업, 전문직 등 소위 좋은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에 입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급여를 받는 사람들보다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삶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세이노 선생님은 '홀로 독립하여 누가 먼저 부자 되나' 게임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부자가 되려면 미국인들이 말하는 '길거리 지식(street knowledge)'에 밝아야 하며, 일의 일부분보다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2. 주 5일제 근무 / 8시간 근무에 집착하지 말라

직장인들에게 주 5일제 근무나 8시간 근무는 대단히 매력적인 환경입니다. 누구나 주말출근이나, 야근이 없는 회사에 다니면서 자기 취미활동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좋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능력개발의 차원에서는 이러한 좋은 환경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A사원은 주 40시간 근무하고 평일 1시간씩 자기 계발을 하고, B사원은 주 40시간 근무 후 하루 1시간, 주말 이틀 동안 하루 8시간씩 자기 계발을 한다고 계산해 봅시다.

 

* A, B사원의 10년간 자기 계발 시간 (1년 = 52주 기준)

 - A사원: 5시간 x 52주 x 10년 = 2,600시간

 - B사원: (평일 5시간 + 주말 자기 계발 16시간) x 52주 x 10년 = 10,920시간

 

처음에는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해가 쌓일수록 B사원과 A사원 간에는 노력의 시간에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고, 이는 실력으로 드러납니다. 1만 시간이면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인데(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평일과 주말 자기 계발만으로도 이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B사원이 평일 40시간 근무와 자기 계발 시간이 합해지면 3~4년이면 1만 시간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드러난 노력은 훗날 승진에서도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만일 B사원이 특정한 분야의 능력을 키웠을 경우, 개인 브랜딩 등의 방법을 통해 사업화 기회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 일하라(핵심 교훈)

세이노 선생님의 운전기사 일화가 이 책의 교훈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한 운전기사가 있었는데, 그는 사장이 별 것도 아닌 일에 불덩이 같이 화를 내어도 5분 후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 약속 장소에 가실 시간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아는 길도 미리 지도를 보고 샛길을 확인하였고, 길이 막히면 "사장님, 저 옆 골목으로 한번 가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쭤보았다고 합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오후에 비가 안 올 수도 있다."며 차를 완벽하게 닦아 놓고, 남는 시간에는 어린 직원들에게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었습니다. 시키지 않았는데 자기 돈으로 차량 정비 서적을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세이노 선생님은 이 분을 연매출 400억 원 대 회사의 영업부 과장직에 앉혔는데, 사람들은 사장님께 아부를 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6개월 정도 지나자 아무도 그분의 자질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을 잘하셨다고 합니다. 다시 1년 후에 그분은 사표를 들고 사장님께 찾아가서, "이제 돈을 어떻게 버는지 알겠다."라고 말씀드리고 퇴직했다고 합니다. 몇 년 후에, 그분은 직원 10여 명이 되는 김치 납품 공장의 사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일하고, 책으로 차량 관리, 지도를 공부하는 등 자기 계발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높은 사람에게도 낮은 사람에게도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인품을 갖췄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도전하고 싶어 할 만한 멋진 분야보다,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김치공장 사업을 한 것입니다. 능동성, 끊임없는 자기 계발, 인품,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 이 네 가지가 운전기사의 삶을 부자의 삶으로 이끌어준 원동력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간을 쏟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평일에도 새벽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고, 주말에도 자기 계발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시간을 더 쏟는다면, 10년 뒤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과 함께 도전해보고 싶습니다.